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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ES 전기차 라인업
렉서스 ES는 198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일곱 차례의 완전변경을 거쳐 이번에 8세대 모델로 진입합니다. 이번 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 구성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전기차 버전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는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차 모델이 가장 먼저 도입된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최근 환경부 인증 자료를 통해 ES500e와 ES350e 두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두 차량 모두 전격 전압이 391볼트로 나타나 400볼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배터리 용량은 약 74.6킬로와트시로 확인됩니다. ES350e는 227마력의 전륜구동 사양이며, ES500e는 전륜 227마력 모터에 더해 후륜에 120마력 모터를 추가해 합산 출력 347마력을 발휘하는 사륜구동 사양입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ES500e가 공차중량 2,200킬로그램에 453킬로미터, ES350e가 2,150킬로그램에 478킬로미터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크거나 차체가 가벼운 편이 아님에도 세단 특유의 우수한 공기역학 성능과 효율 위주 설계 덕분에 주행거리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400볼트 시스템을 채택해 최고 충전 속도가 150킬로와트 수준에 그치는 점, 국내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됩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시스템 출력 약 200마력의 ES300h와 247마력의 ES350h가 준비되어 있으며, 전기차 출시 이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렉서스 ES 차체 크기
신형 ES의 또 다른 핵심 변화는 대폭 커진 차체입니다. 상하이 모터쇼 공개 당시부터 커졌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실제 제원을 확인한 결과 그 변화 폭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장은 5,140밀리미터로 5미터를 크게 넘어섰으며, 이는 기존 ES 대비 16센티미터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폭 역시 5.5센티미터가량 확대되어 사실상 한 등급 이상 몸집을 키운 셈입니다.
과거 ES 세단은 그랜저보다 작은 차급이었으나, 8세대로 넘어오면서 그랜저를 완전히 넘어서고 기아 K9에 근접하는 크기가 되었습니다. 실제 인상은 K9보다 더 커 보이는데, 이는 전고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K9의 전고가 1,490밀리미터인 반면 신형 ES는 이보다 7센티미터가 높은 1,560밀리미터에 달합니다. 세단 치고 상당히 높은 수치로, 바닥에 배터리가 넓게 깔린 전기차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렉서스 디자이너들은 차체가 지나치게 높아 보이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짝 아래쪽에 라인을 삽입하는 등 조형적 처리를 더했습니다. 휠베이스는 2,950밀리미터에 달해 사실상 대형 세단급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실내는 역대급으로 넉넉하고 편안하게 구성되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도입 여부는 미정이지만 뒷좌석 발받침이 아래에서 올라오는 옵션도 마련되어 있어, 상급 세단에 준하는 거주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렉서스 ES 가격 전망
가장 큰 관심사인 가격은 이미 판매를 시작한 일본 시장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신형 ES는 지난 6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되었으며, ES350e는 약 800만 엔에서 시작해 900만 엔 수준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환율로 환산하면 대략 7천만 원에서 8천만 원 사이입니다. 사륜구동 듀얼 모터 사양인 ES500e는 ES350e보다 약 500만 원가량 더 높은 가격대로 파악됩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이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할지, 아니면 기존 노선대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참고로 렉서스는 앞서 전기차 SUV RZ를 국내에 선보였으나 9천만 원이 넘는 가격과 무난한 성능으로 큰 반향을 얻지 못한 전례가 있습니다.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전기차 모델이 10월경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12월경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물량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되어 중국과 미국, 그리고 국내로 공급됩니다. 전기차 위주로 가동될 중국 상하이 공장은 현재 완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이나, 설비 도입과 시험 가동, 안정화 작업 등을 거치면 실제 생산은 내년 하반기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형 ES는 대폭 커진 차체와 대형 세단급 거주성으로 상품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분명한 진전을 보여줍니다. 다만 400볼트 시스템에 따른 제한적인 충전 속도, 보조금 제외, 뒤늦은 전기차 전환 시점은 국내 시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결국 관건은 가격 정책이며, 보조금 공백을 상쇄할 합리적 책정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